'배반의 장미' 손담비 "섹시한 이미지, 영화에 도움됐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가수로서 섹시한 이미지가 이번 작품에 많이 도움이 됐어요."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 배급 태원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뷰에는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참석했다.

손담비는 '배반의 장미'에서 아이디 배반의 장미 이미지 역을 맡아 배우 김인권, 정상훈, 김성철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는 깜짝 출연을 했지만 주연작으로는 '배반의 장미'가 처음이다.

"첫 주연이다보니까 긴장이 많이 됐어요. 영화를 다 본 게 아니어서 기술 시사를 따로 안해서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어요. 저 뿐만 아니라 같이 찍었던 선배님들과 성철이가 긴장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아무래도 제 위주로 많이 보게 됐는데 첫 주연이다보니까 연기 부분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받을 지가 제일 궁금했어요. 하도 선배님들이 욕 얘기를 많이 해서 그 씬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는데, 잘 나온 것 같았어요. 떨면서 본 것 같아요.(웃음) 영화는 워낙 선배님들이 잘 받쳐주셔서 안도하면서 영화를 봤어요."

손담비는 첫 주연작에서 자신의 연기가 처음에는 당황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달리 큰 스크린 화면으로 보이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긴장을 했지만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30분 정도 지나서 나왔는데, 언제 나올지는 아는데 엄청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차라리 나오니까 속이 편안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나올 때까지는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으니까 심장이 떨려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캐릭터는 아무래도 외적으로도 섹시한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다보니까, 그리고 하룻밤 일어나는 일이라서 옷을 한 벌로 갔어요. 그래서 외적인 부분에서는 앉는 씬도 많다보니까 섹시한 부분을 오히려 더 드러내려고 했어요. 애드리브도 엄청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알려주셨어요. 코믹은 처음이다보니까 조연을 해주셨고 오히려 저는 수월하게 했어요."

'SNL코리아'를 통해 애드리브의 달인의 면모를 보였던 배우 정상훈이 '배반의 장미' 촬영에서도 막강 애드리브를 보였다. 이에 다채로운 그림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손담비는 이에 대해 "정상훈 오빠가 가장 애드리브를 많이 해서, 어느 정도에 끊을거냐고 물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빠는 자기 대사가 많지 않아서 일부러 애드리브를 했다더라고요. 거기서 당황하긴 했는데 위트있게 받아줄 수 있게 애드리브를 해주셔서 즐겁게 웃으면서 애드리브를 했어요. 저는 가수할 때는 섹시한 이미지가 많기는 했는데 연기를 했을 때는 완전히 드러내놓고 섹시하다는 것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오히려 캔디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저의 이런 것들을 대중들이 섹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보니까 한 번쯤 보여주고 싶었어요. 성격도 원래 성격과 맞는 부분도 있어서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이미지가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한편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싶은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극이다. 오는 18일 개봉.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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