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넥센 브리검, "긴 이닝 효율적으로 던지려고 노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브리검이 2경기 연속 완벽투를 펼쳤다.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7패)째를 챙겼다.

2년째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는 브리검은 시즌 중반까지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불운 속에서도 꾸준히 승수를 쌓은 브리검은 이날 전까지 9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등판인 16일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완봉승 기쁨을 누렸다.

이날도 흐름을 이어갔다. 브리검은 3회 한동민에게 홈런을 내줬을 뿐 다른 이닝에서는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경기 9이닝에 이어 이날도 8이닝을 던졌다. 오래, 잘 던진 것. 타선도 일찍 터진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브리검은 "10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팀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야수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선발로서 팀 승리를 위해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라며 "경기 초반에는 공이 조금 높았지만 낮게 던지려고 계속 노력했다. 이닝이 갈수록 제구도 낮게 되면서 땅볼 유도도 된 것 같다. 오늘 던진 구종도 전반적으로 좋았다"라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만약 투구수가 적었다면 2경기 연속 완투승도 가능했던 상황. 브리검은 "(완투) 생각을 전혀 안한 것은 아니다"라며 "파울도 많이 나오고 커트도 많이 돼서 공을 많이 던진 것 같다. 9이닝을 다 던지면 좋겠지만 팀이 이겨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넥센 브리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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