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 0개·6연패’ LG, 6위도 위태롭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6위 자리도 위태롭다.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1-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김대현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에 그쳐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KBO리그서 슬럼프에 빠져있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 15연패를 당하는 등 5연패 수렁에 빠져 힘겹게 지키던 5위 자리마저 KIA 타이거즈에 넘겨줬다.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LG는 타선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김현수가 발목부상을 입어 공백기를 갖고 있다. ‘3주 진단’이라는 당초 진단대로라면, 다음 주까지 결장하게 된다. “재활과 러닝머신을 병행하고 있다. 복귀시점은 다음 주를 지켜봐야 한다”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견해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컨디션이 완벽치 않아 수비를 소화할 수 없다.

마운드까지 무너졌다. 김지용이 팔꿈치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에이스 헨리 소사마저 고관절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1차례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것만으로도 갈 길이 바쁜 LG에겐 타격이 크다.

최하위 KT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LG는 김대현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2, 3, 4…. 가랑비에 옷 젖듯 누적된 연패사슬은 어느덧 6연패가 됐다.

로하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게 가장 큰 패인이었지만, 타선의 침체도 뼈아팠다. LG가 기록한 적시타는 단 1개도 없었다. 1회말 만들어낸 선취득점은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뻔한 상황서 나온 KT 2루수 정현의 실책에 편승해 얻은 득점이었다. 피어밴드의 구위가 떨어진 7회말 2사 1, 2루가 사실상 마지막 찬스였지만, LG는 이마저 유강남의 헛스윙 삼진으로 놓쳤다.

LG의 6연패가 확정된 시점, LG와 1경기차 7위 삼성은 롯데에 2-5로 지고 있었다. 설령 삼성이 역전승을 따낸다 해도 LG는 승률에서 앞선 6위를 유지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LG에게 이는 의미 없는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투타 엇박자가 길어지고 있는 LG는 언제쯤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오는 23일 KT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해야 한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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