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10승' 넥센, SK 꺾고 70승 고지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넥센이 70승 고지를 밟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 속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성적 70승 64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만약 3위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패한다면 3위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힐 수 있다. 반면 SK는 연승에 실패, 시즌 성적 71승 1무 57패가 됐다.

1회부터 넥센이 주도권을 잡았다. 넥센은 1회말 이정후의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 박병호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김하성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임병욱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이어갔다. 제리 샌즈가 앙헬 산체스의 150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0.

2회 숨을 고른 넥센은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임병욱의 내야 땅볼 때 6점째를 기록했다. 이어 김재현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곁들여 2점을 추가, 8-0까지 벌렸다.

3회까지 침묵한 SK는 4회 만회점을 올렸다. 김재현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한동민이 좌중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SK는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넥센은 선발 브리검의 호투 속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등판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브리검은 이날도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10승(7패) 투수 반열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샌즈와 임병욱이 빛났다. 샌즈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쐐기 3점 홈런으로 장식했으며 임병욱도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다만 넥센으로서는 사구를 맞고 병원으로 향한 박병호로 인해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다.

SK는 선발 산체스가 또 다시 무너지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산체스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하며 시즌 7패(8승)째.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브리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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