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구 역투’ KT 피어밴드, 7이닝 6K 비자책…7승 요건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LG 타선을 잠재웠다. 7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피어밴드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4개 던졌다.

피어밴드의 출발은 유쾌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준 후 정주현의 희생번트가 나와 맞은 1사 2루. 피어밴드는 박용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사 1, 2루까지 몰렸다. 피어밴드는 가르시아의 2루수 땅볼을 유도,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병살 유도가 가능한 상황서 2루수 정현이 송구 과정서 실책을 범해 1실점한 끝에 1회말을 끝냈다.

2회말은 깔끔했다. 피어밴드는 선두타자 양석환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한 후 서상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유강남을 공 1개로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오지환을 상대할 때 1루 주자 서상우의 도루를 저지, 2회말을 마무리했다.

피어배드는 3회말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지환(2루수 땅볼)-이형종(투수 땅볼)-정주현(유격수 플라이)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것. 피어밴드는 3회말에 단 8개의 공만 던졌다.

4회말은 2번째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박용택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지만,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내줘 놓인 1사 2루. 피어밴드는 채은성(중견수 플라이)과 양석환(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4회말을 끝냈다.

피어밴드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피어밴드는 KT가 4-1로 전세를 뒤집은 5회말 서상우(삼진)-유강남(유격수 플라이)-오지환(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피어밴드는 이어 6회말에도 이형종(1루수 파울플라이)-정주현(삼진)-박용택(1루수 땅볼)의 삼자범퇴를 유도했다.

피어밴드는 7회말 몰린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가르시아에게 안타를 내준 피어밴드는 채은성(삼진)-양석환(좌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서상우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에 놓였다. 하지만 유강남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 6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피어밴드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피어밴드는 KT가 5-1로 달아난 8회말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겨줬다.

한편, 피어밴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 6승 7패 평균 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14차례 작성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타선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LG전 2연패, 잠실 원정 4연패에도 빠져있던 터였다. 하지만 22일 LG전에서는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타선의 지원이 이뤄져 7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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