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북정상회담 중계 중 비속어 음성, KBS 스태프 아냐"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 중계 과정에서 전파를 탄 비속어와 관련해 주관 방송사인 KBS가 입장을 밝혔다.

KBS는 22일 "9월 18일 평양 정상회담 첫날, 백화원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 간 만남 과정에서 일부 비속어가 들리는 듯한 화면이 송출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을 비롯한 온라인을 중심으로 '현장에 있던 기자를 엄벌해 달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KBS가 확인한 사실관계를 아래와 같이 말씀드린다"로 시작되는 입장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KBS는 "백화원 내부에서 비속어가 들리는 듯한 당시 촬영 화면은 방북 풀취재단 소속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 등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방송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KBS 중계 스태프는 물론 풀취재단에 소속된 촬영기자 역시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화면을 촬영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22일 온라인상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중계 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카메라맨으로 추정되는 이의 "지X하네"라는 비속어 음성이 전파를 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지X하네'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는 등 논란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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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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