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세계골프역사박물관에 애장품 기증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미-일 메이저퀸 신지애(30, 스리본드)가 지난 19일 2012 브리티시 오픈 우승 당시 입었던 우승복 등 여러 점을 슈페리어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골프박물관인 세계골프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한 물품은 신지애가 LPGA 활동 중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당시 입었던 선수복으로, 선수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은 물품일뿐 아니라 한국 현대골프사에 중요한 순간을 기리는 미래 유산이다.

또한 이번 기증품은 신지애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기도 하다. 일전에 채리티에 출품해 최고가로 낙찰받았으나 당시 낙찰자가 더 좋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며 신지애에게 다시 기증했던 것이다.

최근 JLPGA 선수권 우승 상금을 선뜻 훗카이도 지진 의연금으로 기부하는 등 평소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신지애는 이번 세계골프역사박물관의 기증 또한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박물관 개관 준비 당시 2008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우승트로피와 클럽을 기증한 적이 있는 그는 "본인이 갖고 있는 것보다 박물관에서 훨씬 더 좋은 뜻으로 쓰이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골프역사박물관은 신지애에게 기증증서를 전달했으며 기증품은 10월부터 시작되는 기획전 '2018 기증전-행복한 순간, 영원의 기억'에 전시 후 상설전시관으로 이동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신지애. 사진 = 슈페리어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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