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차은우와 어울릴까' 걱정, 오히려 나보다 성숙해"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저와 경석(차은우)이가 잘 어울렸나요? 그럼 정말 다행이에요."

배우 임수향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에서 스무 살 강미래를 연기한 임수향. "성형이라는 드라마의 주제보다 스무 살을 연기하는 게 더 부담스러웠다"며 입을 연 임수향은 연하의 파트너인 아스트로 차은우와 호흡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임수향은 "처음에는 '나이 차이가 일곱 살이 나는데 어울릴까'라는 걱정이 많았다. 초반에는 은우랑도 우스갯소리로 '내가 조금 낮추고, 네가 조금 올라와서 스물 다섯 쯤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그런데 그 친구가 잘 따라와줘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한 명의 파트너인 곽동연도 언급했다. 그는 "곽동연은 '감격시대' 때 내 상대 배우의 아역이었던 친구인데, 이번에 내 선배로 나왔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더라"며 "그런데 동갑내기인 차은우와 곽동연이 나보다 성숙한 것 같기도 했다. 사실 난 집에서 막내인데. 차은우는 첫째였고…. 거기에 촬영을 할수록 친해지다보니 후반에는 어울린다고 말을 해주셨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상대적으로 어린 후배들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도 이야기했다. 임수향은 "노력도 많이 했다. 어린 친구들은 지나가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고 말을 하지 않냐? 그런데 돌아보면 나는 그러질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분하려고 했고, 웃는 일도 많이 없었다. 이번에는 스무 살 역할을 하면서 많이 웃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하다보니 웃을 일이 많아지더라. 이렇게 웃으면서 촬영을 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수향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성형 수술로 아름다운 얼굴을 얻었지만, 여전히 외모 트라우마를 겪는 스무 살의 강미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회를 거듭할 수록 성장해나가는 미래를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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