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쇼터 75득점했지만…’ 현대모비스, 광저우에 석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라건아와 쇼터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터리픽12 광저우 롱라이온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7-98로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37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가 곪ㅌ을 장악한 가운데 섀넌 쇼터(38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가 폭발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들 외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전무했고, 뒷심싸움에서도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쇼터, 라건아가 연속 6득점하며 경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중반 이후 실책이 연달아 나와 흐름을 넘겨준 것도 잠시, 1쿼터 막판 나온 라건아와 박경상의 득점을 묶어 25-22로 1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2쿼터 초반 외곽수비가 무뎌져 주도권을 넘겨준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접전을 이어갔지만, 지원사격이 이뤄지지 않아 2쿼터 중반부터는 끌려 다녔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1-51이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추격전을 펼친 현대모비스는 쇼터도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고, 문태종의 3점슛을 더해 3쿼터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현대모비스는 이어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라건아의 골밑득점을 더해 71-69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현대모비스가 쇼터의 공격력을 앞세워 4쿼터 초반 8점차로 달아난 것도 잠시, 광저우는 3점슛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현대모비스는 쇼터의 자유투에 힘입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지만, 4쿼터 종료 1분전 모리르 스페이츠에게 동점 3점슛을 내줘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현대모비스는 연장전에서 라건아와 쇼터의 화력을 묶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승리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선수들의 야투가 난조를 보여 끌려 다니던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넣어 격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연장전 종료 3초전 시도한 슈터의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해 1점 뒤진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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