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정진선의 짙은 아쉬움 "마지막이라는 부담 때문에…"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정진선(34, 화성시청)이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정진선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에페 4강전에서 알렉사닌 드미트리(카자흐스탄)에게 12-15로 패했다.

정진선은 이번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의 정진선은 이번 대회를 커리어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삼고 훈련에 임했지만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정진선은 경기 후 “마지막이었는데 조금 아쉽다. 생각하지도 못한 선수에게 패했다. 아무래도 마지막이란 타이틀 때문에 좀 더 부담이 됐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는데 개인전에서 조금 아쉽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32강, 16강, 8강 뛸 때처럼 천천히 했어야 하는데 결승을 생각하니 몸이 굳어졌다. 충분히 이겨서 박상영 선수랑 결승하는 걸 꿈꿔왔었는데 아쉽다.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야 단체전 좋은 시드 배정이 되는데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정진선은 이제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대업을 향해 달린다. 그는 “단체전 남았으니까 재정비해서 거기에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진선.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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