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조규장 감독 "이성민, 러닝타임 2시간 힘 있게 장악"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목격자'의 조규장 감독이 배우 이성민과 김상호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조규장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작 '목격자'와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목격자'는 조규장 감독이 지난 2016년 멜로 영화 '그날의 분위기' 이후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이번엔 '현실밀착형 스릴러물'을 내세우며, 15일 개봉 첫날 무려 36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썼다.

흥행 순항을 알린 영화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 태호(곽시양) 사이의 추격전을 그린다.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이 출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조규장 감독은 "이성민 선배님이 물론, 연기를 너무 잘하시지만 우리 영화에 나오는 친숙한 아파트에 딱 그만한 유치원생 딸과 함께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에 상훈 역할로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성민 선배님만이 가진 평범하고 서민적인 매력에 끌렸다. 관객들과의 거리감이 가깝게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조규장 감독은 "이성민을 비롯해 진경, 김상호 등 모든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라서 시나리오 맥락상 비어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고 채워줬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답이 나오더라"라며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우리 영화에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잘 알고 계셨다. 2시간 전체를 힘 있게 장악했다. 배운 지점이 무척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베테랑 형사 재엽 역으로 분한 김상호의 열연에 감탄을 자아냈다. 조규장 감독은 "재엽이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인물이 아니다. 정서적으로 호흡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임에도 잘 표현해주셨다. 특히 극 초반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반응하는 신에서 그 표정이 무척 좋았다. 작품의 밸런스를 딱 잡아주셨다. 초반 촬영이어서 덕분에 나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재엽은 상호 선배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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