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상금이 걸린 3-4위전, 최선 다하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상금이 걸린 3-4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서머슈퍼8 4강전에서 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21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서울 삼성에 74-84로 패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보다 삼성이 수비와 공격을 더 많이 준비했다. 초반부터 골밑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신장 2m대 선수들이 3명 있지만, 나머지는 작은선수들이다. 삼성이 우리를 잘 공략했던 거 같다”며 “반면 우리는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했던거 같다. 슛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열었다.

전자랜드는 이번대회에 박찬희, 강상재가 국가대표 차출로 빠졌고, 차바위가 부상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분전하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김상규, 홍경기 등이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 돌아가 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22일 NLEX 로드 워리어스(필리핀)-광저우 롱 라이언스의 4강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이번대회 3위팀엔 상금 1만달러(1135만원)가 주어진다.

유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예선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상금을 받으면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미리 이야기한 게 잘못 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유 감독은 “3-4위전은 상금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이번대회에 첫 참가해 배운 점과 느낀 점이 많았다. 좋은 경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선수들이 부상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21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한 전자랜드 포워드 김상규는 “저희가 초반엔 준비한 게 잘됐지만 이후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머슈퍼8에 첫 출전한 김상규는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기 전에 국내선수들끼리 맞춰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전엔 시즌을 앞두고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했지만, 이번엔 힘과 높이가 있는 외국팀 선수들과 부딪힐 수 있었다. 팀의 장단점을 알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 글 = 마카오공동취재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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