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대현, 6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3승 보인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김대현(21, LG)이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김대현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105개.

김대현이 시즌 13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14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7.09. 최근 등판이었던 7일 광주 KIA전에선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5월 4일 잠실에서 6이닝 5실점 투구를 펼친 기억이 있었다.

이날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투구를 뽐냈다. 1회를 21구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3-0으로 앞선 2회 첫 실점했다. 초반은 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안타와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2루서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현수의 정확한 송구로 오재원이 홈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1루수 양석환 실책으로 1사 1, 3루가 이어졌고,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헌납했다. 다만 계속된 2사 1, 2루 위기는 조수행의 내야땅볼과 중견수 이형종의 호수비로 극복했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4회 김재호, 박세혁의 안타로 처한 2사 1, 2루에선 조수행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후 8-1로 앞서 5회초 안타를 친 허경민이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아웃되는 행운과 함께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82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대현은 선두타자 김재환과 오재원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잠시 흔들렸다. 김재호-류지혁을 연속 삼진처리한 뒤 박세혁의 안타와 3루수 실책으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지난 5월 18일 한화전 이후 64일만의 퀄리티스타트였다.

김대현은 8-3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김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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