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12회 결승타' 두산, LG전 8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LG를 누르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 행진을 구가하면서 61승 30패를 기록했다. LG전에서는 지난 해 9월 10일 승리 이후로 8연승을 질주했다. LG는 51승 42패 1무. 두산은 올해 LG전에서 6전 전승을 마크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LG 헨리 소사와 두산 이용찬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선취 득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다. 1사 후 박건우의 타구를 좌익수 이천웅이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하면서 좌중간 안타로 이어졌고 2사 후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두산이 1점을 선취했다.

곧바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1사 후 이천웅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박용택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 1-1 동점을 이룬 LG는 김현수의 볼넷과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채은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했다.

다시 점수를 얻은 팀은 LG.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상호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시즌 1호 홈런. 정상호는 지난 해 8월 7일 잠실 롯데전 이후 351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여기에 LG는 이형종이 중전 안타에 이용찬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고 이천웅이 볼넷을 고르자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달아날 수 있었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양의지와 오재원이 약속이라도 한듯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김재호의 타구는 소사의 왼 다리를 맞고 굴절돼 우전 적시타로 이어졌고 3루주자 양의지가 득점했다. 이어 정진호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오재원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결국 홈런 한방으로 동점을 만든 두산이었다. 7회초 2사 후 김재환의 우월 솔로홈런이 터진 것이다. 김재환의 시즌 30호 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8번째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이 세워졌다.

두산은 9회초 1사 1,2루, 연장 10회초 1사 1,2루 찬스를 놓치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다 마침내 12회초 공격에서 결판을 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쳤고 양의지도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오재원이 번트 실패 후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두산이 5-4로 앞서 나갔고 12회말 가르시아의 좌월 2루타가 터졌음에도 LG의 득점을 봉쇄, 승리를 확인했다.

[두산 오재원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두산의 경기 4-4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무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뒤 김태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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