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만루포’ 토론토, 애틀랜타에 5-9 패배…오승환 휴식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토론토가 홈런 2방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맞대결에서 5-9로 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토론토는 42승 49패에 머물렀다.

드본 트래비스(3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초반부터 넘겨준 주도권을 빼앗지 못했다. 선발 등판한 샘 가비글라오가 1⅔이닝 6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토론토는 2회말 가비글리오가 흔들리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1사 1, 3루서 마이크 폴티뉴비치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첫 실점한 토론토는 야수 실책까지 겹쳐 다시 1사 1, 3루에 놓였고, 엔더 인시아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토론토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오즈하이노 알비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토론토는 2사 3루서 프레디 프리먼-닉 마케이키스-타일러 플라워스에게 3연속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고, 제이크 페트리카를 구원 등판시킨 후 길었던 2회말을 마쳤다. 토론토는 2회말에 총 6실점했다.

토론토는 이후 불펜을 총동원하며 애틀랜타의 타선을 봉쇄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타선이 애틀랜타 선발투수 폴티뉴비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탓이다. 토론토는 6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득점권 찬스도 2회초 단 한 번뿐이었다.

6회말 알비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7점차까지 뒤처진 토론토는 7회초에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선두타자 저스틴 스모크가 솔로홈런을 때린 것.

토론토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랜달 그리척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루어데스 구리엘-알레디미스 디아즈-루크 마이레가 3연속 안타를 터뜨려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토론토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드본 트래비스가 폴티뉴비치를 물러나게 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번에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토론토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8회초 2사 1루서 그리척이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흐름이 끊긴 토론토는 8회말 투입한 애런 루프가 무사 2루서 알비스에게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토론토는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서 조 비아지니를 투입해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5-9로 맞이한 9회초 아로디스 비스카이노를 상대로 1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더 이상의 저력은 발휘하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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