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미들급 챔피언’ 도전 라인재 “인생 최고의 기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New Wave MMA’ ROAD FC가 오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하는 XIAOMI ROAD FC 048 메인 이벤트에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32, 팀 코리아 MMA)가 출전하게 됐다.

라인재는 당초 3경기에서 ‘실버백’ 전어진(25, 몬스터 하우스)과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인 이벤트가 ‘미들급 챔피언’ 최영의 1차 방어전으로 변경되며 미들급 컨텐더로 발탁됐다.

“타이틀전 오퍼를 받고 지금까지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납니다. 타이틀전 하게 됐다고 했더니 와이프도 왜냐고 묻더라고요. 계체량 때 최영 선수를 직접 마주해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 라인재의 말이다.

라인재는 킥복싱 챔피언 출신으로 MMA 전향한 이후 부족했던 레슬링을 보완해 이제는 완전한 종합격투기 선수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ROAD FC에서 5승 1무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라인재는 “사실 제 전적이 나쁘지는 않은데 경기 내용적으로 팬들이 말하는 ‘재미없는 경기’에 속하죠. 그래서 몇 년 더 활동한 뒤에야 타이틀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했는데 보너스를 받게 됐네요. 인생에서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보너스 같은 기회죠”라고 말했다.

라인재가 타이틀전을 ‘보너스’라고 생각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직전 경기도 결혼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 대체선수로 투입돼 첫 번째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듯, “1경기에서 메인 이벤트라니…. 이 정도면 수직 상승이죠?”라며 웃었다.

‘컨텐더’ 라인재가 도전하는 ‘미들급 챔피언’ 최영은 재일교포 3세이자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1세대 파이터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일본 단체 DEEP의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약 10년 만에 ROAD FC와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후배선수로서 오랫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는 선배님들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저도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하고 싶고요. 챔피언과 컨텐더로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후회 없는 경기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라인재.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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