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독일 제압 이변…한국 매 경기 총력전 불가피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전개됐다. F조 최강으로 꼽혔던 독일이 1차전에서 패, 같은 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에겐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점유율이 40%에 그쳤지만, 전반 35분 나온 이르빙 로자노의 선제골을 지킨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멕시코 역시 FIFA 랭킹 15위에 올라있는 강호지만, 독일이 F조 최강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2014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는 등 줄곧 건재를 과시했다. 월드컵 조별예선 통과가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는 강팀들 가운데 한 팀이 독일이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독일은 베르너와 드락슬러 등을 앞세워 25차례 슈팅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오초아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조에 편성된 대한민국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일 터. 절대적인 강호로 꼽힌 독일이 멕시코와 스웨덴을 제압,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대한민국과 3차전에서 맞붙는 게 조심스럽게 점쳐졌던 F조의 형국이었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뒤처지는 대한민국이 그나마 순위 경쟁에 가담할 수 있는 길이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멕시코가 1차전에서 승, F조 순위싸움은 뿌연 안개와 같은 형국 속에 펼쳐지게 됐다. 독일이 3차전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16강 진출 또는 대진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대한민국으로선 ‘산 넘어 산’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게 보다 분명해졌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 속에 조별예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스웨덴전이다. 멕시코가 연출한 이변이 대한민국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스웨덴을 상대로 치르는 1차전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다.

[멕시코(상), 대한민국(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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