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됐어도 늘 새로움 추구"…'TV유치원', 확 업그레이드 됐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TV유치원’이 새 단장한다.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시청자광장에서 KBS 2TV ‘TV유치원’ 개편설명회가 진행됐다.

‘TV유치원’은 37년 역사를 자랑하는 KBS 대표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개편을 맞아 신규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된다. 유튜브 스타 헤이지니의 직업체험 ‘직업탐험 바쁘다 바빠’, 개그맨 정성호가 읽어주는 전래동화 ‘빠빠랑 책이랑’, 20년 만에 돌아온 ‘꼬꼬마 텔레토비’, 정글 동물들의 슬랩스틱 애니메이션 ‘정글비트 멍키와 트렁크’, 현실 남매 지니&강이의 신나는 댄스타임 ‘TV유치원 체조’를 선보인다.

이날 KBS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TV유치원’은 37년 된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은 프로다. 37년 전이면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 아마 지금쯤 부모가 돼 아이와 함께 볼 때가 됐을 것이다. 그 때 부모였던 분들은 할아버지,할머니가 돼 손자 손녀들과 볼 것”이라며 “굉장히 오래된 프로그램이지만 절대 낡은 프로는 아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다. 지니가 MC고, 정성호 씨까지 합류하게 되며 더욱 재미있는 프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와 관련된 KBS의 가장 중요한 프로 중 하나다. 어린이 프로도 많이 생겼지만 양질의 콘텐츠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 어린이 프로에 대한 투자, 좋은 프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개편에 대해 김아리 PD는 “저희가 37년 째 계속된 레귤러 프로그램임에도 매년 개편을 하고 있다. 역대 어느 개편보다 더 버라이어티하고 많은 코너를 선보인다. 생활 밀착형으로 선보이는 코너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즌 차별점은 ‘현실성’이라 밝혔다. 가령 소방관에 대해 다룬다면 가상으로 꾸며 놓은 공간이 아닌 실제 소방서를 찾는다는 것.

지니 또한 “이번 개편은 대박”이라며 “요즘 시대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모두 넣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만한 프로그램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규 코너 ‘빠빠랑 책이랑’으로 시청자와 만나는 정성호는 “제가 ‘SNL’을 하다 어린이 프로를 하는 게 좀 이상하긴 한데, 감독님이 전화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읽는’ 아빠를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전 ‘어른들이 좋아하는 책 읽는 아빠를 하고 싶다’며 참여하게 됐다”면서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책 읽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네 남매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콘텐츠를 접한다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보는 영상은 어른들이 봐도 재밌다. 어린이집에 가서 책을 읽다 보니 아이들이 웃는 포인트보다 선생님들이 웃는 포인트가 많더라”라며 아이들 뿐 아닌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코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아버지들의 로망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러질 못한다며 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보고 웃을 수 있는 코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PD는 “굉장히 자신 있다. 제작진 중 대다수가 실제 5~6살 자녀를 둔 엄마 아빠다. 그러니만큼 어린 친구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앞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들 많이 사랑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업그레이드 될 ‘TV유치원’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TV유치원‘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3시 30분 방송 된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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