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남규리 "진짜 나와 대중들이 보는 나, 정말 달라"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남규리가 작품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전했다.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데자뷰'(감독 고경민 배급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인터뷰에는 배우 남규리가 참석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남규리는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나는 일찍부터 가장이었다. 여섯 식구 중에서 셋째 딸인데, 놀러다니면 놀러다닐 수 있지만 흐트러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었다. 차 좋아한다고 했는데, 연예계 생활 13년만에 처음 산 차다. 이전에 산 차는 아빠 차고 그 다음이 언니 차를 사줬다. 나도 버거울 때가 있다"라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방송 이후, 남규리를 향한 응원의 댓글들이 쏟아졌다. 그동안 도회적이고 부잣집 딸 역할을 주로 맡았던 남규리의 실제 모습은 또 다른 반전이었다.

"댓글 같은 것들은 작품을 했을 때 많이 봐요. 참고해야할 것들이나 시정해야할 것들은 보는데, '인생술집'에서 가족 얘기를 했는데 편집이 많이 됐어요. 오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속사정은 우리 가족이 아닌 이상 몰라요. 앞뒤로 한 일들이 있는데 아침부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화를 드렸어요. 아빠부터 언니, 동생에게 말을 했는데 웃으면서 '이런게 하루 이틀이야'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분들에게는 축하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제 마음은 무거웠어요. 가족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구나 싶었어요."

남규리는 스스로를 가리켜 "치열하게 살았다"라고 표현했다. 앞서 JTBC 드라마 '무정도시'를 선택한 것도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어서, 소신껏 하게 됐다고 전했다.

"진짜 저와 대중 분들이 봐주시는 저는 많이 차이가 있어요. 저는 굳이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저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인가, 라고 하면서 살다가 너무 사람들이 갖는 시각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혹시 그런 부분 때문에 연기하는데 부잣집 딸 역할, 행복한 역할 등을 해왔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주어진 일이 생기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보여질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남규리는 촬영장에서 '규데렐라'라고도 불렸다고 전했다. 그는 12시가 되면 몸이 축이 날 정도로 수많은 장면들을 하루를 꼭꼭 눌러담아 촬영했다. 특히 액션씬도 있는 터라 더욱 그랬다.

"저도 모르게 정말 기운이 없어서 눈을 감게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 것들이 영화에서 편집이 많이 돼서 아쉬웠어요. 이 영화는 지민의 시선에서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촬영 스케줄도 미니시리즈보다 훨씬 빡빡했어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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