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차이나] 표절 예능이 시즌2까지? 中, 도 넘은 베끼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중국에서 한국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이 한두 번은 아니다. 하지만 논란이 되자 판권을 구입하며 뒤늦은 수습을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표절 논란에 오르내리는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어 시즌2를 선보이며 자국 내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유명 예능프로그램 '중찬팅'이 시즌2 방송을 확정 지었다. '중찬팅'은 외국에서 식당을 개업하는 중국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는다. 간략한 설명만으로도 케이블채널 tvN의 '윤식당'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시즌1에서는 출연진의 스타일링부터 각 캐릭터의 역할까지 '윤식당'과 지나치게 유사한 면을 보였다.

방영 당시에서도 꾸준히 '윤식당'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중찬팅' PD는 "외국에서 식당을 연다는 아이템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른 '중찬팅'은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했고, 시즌2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에서 시작되는 '중찬팅2'에는 지난 시즌 윤여정과 같은 역할을 했던 조미가 함께하며 화제성을 이어간다.

'중찬팅' 뿐만이 아니다. 중국판 '쇼미더머니'인 '랩오브차이나' 역시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랩오브차이나'는 중국 내에서 비인기 장르였던 힙합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엑소 출신 크리스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랩오브차이나' 역시 '쇼미더머니'를 연상케 하는 경연 방식으로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세트 디자인과 로고까지 '쇼미더머니'와 유사해 한국에서도 중국판 '쇼미더머니'로 불렸을 정도.

한한령으로 인해 국내 예능프로그램 판권 구입에 어려움이 따르자 중국은 표절과 다름없는 유사한 포맷의 예능을 방송했다. 하지만 표절 임을 증명하는 과정이 쉽지 않으며 법적 대응에도 한계가 따른다. 이를 악용한 중국 내 표절 예능의 시즌2 출연에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시청자 역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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