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노출 경계하는 신태용호, '온두라스전, 개인 능력 본다'

[마이데일리 = 대구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전에서 선수 개인 능력 점검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온두라스전은 월드컵 엔트리 발표 후 열리는 첫 평가전이다. 지난 21일 소집 훈련을 시작한 신태용호는 일주일 간의 훈련 후 팀 전력을 중간 점검한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구사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전은 조금은 어긋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대표팀에는 부상 선수가 다수 발생해 신태용 감독이 구상했던 계획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했다.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두고 권창훈(디종)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고 이근호(강원)는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또한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김진수(전북) 장현수(FC도쿄) 등이 부상과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월드컵 플랜 수정이 불가피한 신태용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코치진이 주문한 것을 내일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느정도 이행하는지 중점을 두고 보려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에 첫 소집된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의 A매치 적응 여부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실전 감각 등 선수 개개인 별로 점검해야 할 부분들도 많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정보전에도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온두라스을 하루 앞두고 경기 전략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며 정보 누출을 경계했다. 온두라스전 수비 포메이션에 대해선 "포백으로 나갈 것"이라는 짧은 말로 대신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24일부터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며 월드컵 대비를 이어가고 있고 대표팀 선수들 역시 팀 훈련 내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전술 노출을 최소화 하려하고 있다.

계속되는 부상선수 발생으로 인해 신태용 감독은 "플랜A와 플랜B를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고민을 나타낸 가운데 대표팀은 새로운 전략 구상에 고심하고 있다. 대표팀 소집 후 1주일 만에 치르는 온두라스전은 신태용호의 전술 점검 보단 선수 개개인의 기량 점검에 무게를 둘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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