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승우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축구 팬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엘라스베로나)의 투톱이 ‘가상의 멕시코’ 온두라스전에 가동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은 온두라스, 보스니아(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통해 최종 23인을 가린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머리가 아프다. 염기훈(수원), 김민재(전북)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데 이어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진수(전북), 장현수(FC도쿄)는 회복 중에 있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재성(전북)은 피로 누적으로 온두라스전에 결장한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당초 신태용 감독이 계획한 멤버에서 절반 가량이 낙마하거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21일 소집 후에도 제대로된 전술 훈련 대신 선수단의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 때문에 온두라스전은 ‘실험’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제대로된 전략을 펼칠 수 없는 만큼,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들이 얼마만큼 코칭 스태프가 주문한 것을 소화하느냐는 테스트할 작정이다.

또한 기존 멤버와 새 얼굴의 호흡도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다. 특히 한국 축구의 현재 손흥민과 미래 이승우가 동반 출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근호의 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가운데 누가 손흥민의 파트너로 낙점될지 관심사다. ‘1순위’로 황희찬(잘츠부르크)가 유력한 가운데,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승우가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신태용 감독이 온두라스전에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예고한 만큼, 플랜A였던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함께 이승우가 투톱 내지는 사이드 미드필더로 출격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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