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 "월드컵, 군인 정신으로 임하겠다"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홍철(상주)이 월드컵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홍철은 25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오후 훈련에 앞서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하는 각오를 나타냈다. 군 복무 중인 홍철은 "국군체육부대도 여기와 비슷하다"며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분위기가 비슷해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다"며 "평가전 2경기에서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한다. 긴장해서 실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월드컵에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이 최종엔트리 경쟁을 남겨 놓고 있지만 홍철은 "이제는 경쟁보단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경쟁하면서 선수들이 강해지만 팀도 강해진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호가 스리백을 사용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선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며 "스리백이나 포백이나 상관하지 않는다. 3백에선 나의 장점을 살릴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 스웨덴의 체격 조건이 좋은 것에 대해선 "1대1 상황과 헤딩이나 몸싸움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대1 싸움을 할 때 주위로 떨어지는 볼을 차지한다면 해볼만 할 것"이라는 의욕을 드러냈다.

홍철은 최근 2번의 월드컵에서 군인 신분이었던 김정우와 이근호가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에 대해선 "국군체육부대 선수로 월드컵에서 성적을 냈다. 나도 월드컵에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겠다"며 "월드컵은 군인이 전쟁터로 나가는 정신으로 임하겠다.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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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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