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故 김주혁, ‘독전’ 명품연기 끝으로 영원한 안녕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故 김주혁이 ‘독전’을 끝으로 팬 곁을 영원히 떠난다.

그의 명품연기가 빛을 발하는 ‘독전’은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데드풀2’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꺾은 결과다.

이 영화는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조진웅)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 이야기다.

故 김주혁은 진하림 역을 맡아 ‘독전’의 하드보일드한 범죄극 분위기를 진하게 끌어 올린다. 첫 등장하는 순간부터 스크린을 장악하는 그의 연기는 팬들을 사로 잡았다. 영화를 본 관객은 그의 명품연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해영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김주혁 선배가 진하림으로 변신해 카메라 앞에 저벅저벅 들어올 때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같은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독전’은 故 김주혁의 유작이 됐다. 이제 더 이상 그의 명품연기를 볼 수 없다.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도로에서 운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뒤 6시 30분경 세상을 떠났다.

[사진 제공 =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