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8', 일베 이미지 사용 '빈축'…레알마드리드가 ㅇㅂ?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MBN '뉴스8'이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24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경기에 대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멘트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엠블럼이 화면에 등장했다.

이 엠블럼 중 레알 마드리드의 엠블럼이 문제가 됐다. 일베에서 이미지를 조작한 엠블럼이 사용된 것.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의 정 가운데에는 알파벳 C와 F가 자리 잡고 있지만, MBN 자료 화면 속 엠블럼에는 일베를 뜻하는 ㅇ과 ㅂ이 합성돼 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었고, MBN 측은 빠르게 해당 영상의 서비스를 중지했다.

앞서 KBS 2TV '연예가 중계'는 일베 논란을 지적하며 자신들이 일베 이미지를 사용, 사과한 바 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내보내며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에 세월호 참사 뉴스 화면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 이에 MBC 측은 제작진 및 간부들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방송사들이 일베 이미지 사용과 관련해 사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음에도 계속해 같은 실수가 반복돼 빈축을 사고 있다.

[일베 조작 이미지가 사용된 '뉴스8' 화면, 레알 마드리드 공식 엠블럼과 일베 조작 이미지. 사진 = MBN 방송 캡처, 레알 마드리드 공식 트위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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