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4호 완봉승’ LG 소사 “동료들이 공·수 도와준 덕분”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완봉승을 따내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소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완봉승이었다. LG는 소사의 맹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 4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NC전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소사가 완봉승을 작성한 것은 2012시즌 KBO리그 데뷔 후 이번이 4번째였다.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였고, 24일 NC전은 이후 260일 만에 달성한 완봉승이었다.

더불어 14탈삼진은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기록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투수가 작성한 최다 타이 탈삼진이었던 것. 소사에 앞서 데니 바티스타(당시 한화), 릭 밴덴헐크(당시 삼성)가 각각 14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소사의 종전 1경기 최다 기록은 11탈삼진이었다.

3회초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소사는 이후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유지했다. 삼자범퇴를 총 5차례 이끌어냈고, 9회초 2사 1, 2루가 유일한 실점 위기였다. 소사는 박석민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사는 이날 총 11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62개) 최고구속은 158km였다. 포크볼(28개), 슬라이더(21개), 커브(5개)도 적절히 던지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소사는 경기종료 후 “매우 좋은 경기였다. 제구가 잘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많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사는 이어 “빠른 공이 좋아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외국선수 탈삼진 기록은 신경쓰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헨리 소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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