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한국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수원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전에서 완패한 것이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2주차 수원 라운드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0-3(17-25, 21-25, 21-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 이재영, 김수지, 양효진, 이효희가 선발로 나섰고 리베로는 임명옥이 먼저 나왔다.

한국은 고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세트 초반부터 0-4로 끌려간 한국은 양효진이 장신을 이용한 블로킹에 속공까지 터뜨리면서 9-10으로 따라가고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11-10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 보였으나 미리얌 파티마 실라에 한방을 내주면서 13-15로 끌려가더니 김연경의 백어택마저 막히면서 15-19 리드를 내줘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이후 이탈리아는 비디오 판독 챌린지로 두 차례 판정 번복을 이끌어내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은 2세트에서 박정아, 강소휘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11-11 동점을 이룬 한국은 로셀라 올리보토의 서브 에이스에 11-13 리드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효희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으로 13-13 동점을 이룬 뒤 이탈리아의 네트터치 범실로 18-17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가져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국은 실라의 파워풀한 공격을 봉쇄하지 못했다. 실라의 강력한 한방에 20-22으로 리드를 내준 한국은 이후 1점 밖에 획득하지 못하면서 세트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김연경이 2세트까지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이탈리아는 실라가 12득점, 세레나 오톨라니가 11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희망을 살리는 듯 했다. 김희진이 살아나고 박정아도 한방을 터뜨려 7-2로 앞서 나간 것이다. 그러나 박정아가 넘긴 공이 아웃되면서 12-12 동점이 되더니 김희진의 이동 공격이 상대의 벽을 뚫지 못하며 14-16 리드를 내줘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의 한방으로 20-20 동점을 이룬 한국이었지만 양효진이 사이드에서 때린 공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20-22로 다시 리드를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블로킹 2개 포함 17득점으로 분전했으며 김수지가 8득점, 박정아가 6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2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네덜란드로 향한다. 한국시각으로 29일 브라질, 30일 네덜란드, 31일 폴란드와 3주차 예선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이탈리아전.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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