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미라' 이영표, 직접 예언한 #스웨덴전 #박지성·안정환 #장현수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이영표 해설위원이 러시아월드컵과 관련해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승우는 “3사 해설위원이 2002년 월드컵 주역이다. SBS는 박지성, MBC는 안정환, KBS는 이영표다. 본인의 장점을 어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표는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를 잘 해야지, 해설을 잘 하는 건 아무 상관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보통 월드컵이 시작되면 한 달 전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사전 조사를 해서 16강 확률이 몇 %가 될 거냐고 물어보면 기대치가 보통 70%대는 나오는데 이번에는 29%였다. 그만큼 축구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기대가 지금까지는 없다라는 건데, 우리가 스웨덴을 이기면 저는 그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70년도 때 스웨덴이 최고였고 준우승까지 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가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에 나왔는데 이번 스웨덴은 다르다. 4-4-2라는 기본 전술에 수비 조직이 좋고 실점을 거의 안 하는 팀이다. 공격 쪽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이런 강팀과의 경기에서 거의 이겼다. 경기 점유율 면에서는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이겼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스웨덴의 수비벽을 뚫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점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저희가 2002년 월드컵 때부터 2014년까지 첫 경기에서 3승 1무다.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그리고 만났던 팀들이 우리보다 강팀이라고 평가 받는 팀이었다. 항상 우리는 월드컵에 나가면 강팀과 경기를 해 긴장감이 있었지만 4번의 월드컵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축구 팬들이 기대하고 응원해도 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영표는 남다른 ‘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재미삼아 예측을 했는데 5~6번 맞춘 적이 있다. 그 이후 30번 다 틀렸다. 그런데 사람들이 맞춘 건 기억하고 틀린 건 기억하지 않아서 제가 마치 예측을 한 것처럼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바로 잡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엔트리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영표는 “누구나 아는 것처럼 손흥민, 기성용 등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하는 건 당연히 중요하고 더 중요한 건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갑자기 나타나 주는 것이다. 그랬을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에 ‘기대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나타나주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이영표는 “제가 궁금하다”고 받아쳐 폭소케 했다. 이후 이영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장현수 선수를 꼽고 싶다”며 “수비 문제 때문에 3년 정도를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긴 시간 동안 비난을 받아 왔다. 월드컵에서,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골을 넣어준다면 3년 동안 비판당했던 모든 것들이 한 번에 해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현지기준)까지 열린다. 이영표 해설위원, 이광용 아나운서, 한준희 해설위원, 이재후 아나운서가 KBS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진으로 활약한다.

[사진 =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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