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듀오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가 돌아왔다. 뚜렷한 개성으로 사랑받았던 만큼 자가복제가 아닌 변화하고 성장한 음악을 예고했다.

볼빨간사춘기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앨범 'Red Diary Page.2'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8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볼빨간사춘기는 "저희가 쉬면서 여행도 많이 가고 음악적 영감도 많이 받고 사람도 만났다. 쉬면서 놀면서 재밌게 음악 작업을 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여행'과 '바람 사람'으로, '여행'은 트로피컬 하우스 및 락 기반의 사운드를 가미함으로써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볼빨간사춘기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안지영은 "기존 앨범과 많이 다르다. 록 사운드를 많이 가미했고, 이전 앨범이 소녀소녀 했다면 한층 달라지고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볼빨간사춘기는 데뷔곡 '우주를 줄게'가 역주행을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공개된 신곡들 역시 차트 1위를 하며 인디 뮤지션에서 대중들이 사랑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우지윤은 "사실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이다. 근데 부담감보다는 우리답게 좀 더 재미있게 음악을 해보자고 했다. 많은 분들이 저희다운 음악을 할 때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지영은 "저희가 열심히 했을 때 더 좋아하실 것 같다. 1등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게 부담감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확 달라진 스타일 역시 볼빨간사춘기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안지영은 "데뷔 때부터 2년 넘게 해왔던 금발 대신에 새로운 스타일을 했다"고 했고, 우지윤 역시 "처음으로 빨간 머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안지영은 타이틀곡 '바람바람'의 뮤직비디오에서 지수와 연기를 펼쳤다. 그는 "굉장히 떨리고 이상했다"고 했고, 우지윤은 "옆에서 보는 제가 다 흐뭇하더라"라고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또한 볼빨간사춘기는 자신들의 뚜렷한 음악적 컬러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안지영은 "자가복제라는 말이 많았다.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기다려달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계속 노래를 쓰다보니 만나는 사람, 생활도 바뀌며 변화가 생기더라. 쓰고 싶었던 곡을 썼고 새로운 곡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우지윤 역시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저희가 쓰는 방향으로 갔다. 그때마다 사랑을 받았고, 저희는 지금도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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