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효리네 민박’은 막을 내려도 가지밥은 이제 시작이야!

초여름 건강 요리 가지밥

숱한 화제를 남기며 JTBC ‘효리네 민박2’가 막을 내렸다. 특별한 민박집의 이야기는 일단 끝이 나지만 기억의 저편에 한가지 요리가 남는다. 이미 tvN ‘집밥 백선생’을 통해 유명세를 탄 적이 있는 가지밥인데 민박집 이회장의 손에서 뚝딱 만들어지는 냄비 가지밥에 군침이 절로 났다.

가지가 흔해지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우리 밥상에서는 가지나물, 가지 냉국, 가지볶음 정도가 익숙하지만 쌀에 가지를 듬뿍 넣고 지은 가지밥은 가지의 맛과 향이 밥에 고스란히 베이고 다른 반찬 필요 없이 일품요리가 된다.

여러 가지 반찬 만들기에 자신이 없다면 가지로 풍성한 가지밥을 만들어 본다. 가지 대신 콩나물, 콩나물 대신 산나물, 산나물 대신 버섯, 버섯 대신 시래기, 시래기 대신 김치로 이어갈 수 있다. 밥 짓기에 자신이 없다면 찬밥과 가지를 볶아서 가지밥을 만들어도 맛있다. 영화같고 시트콤 같았던 제주살이를 엿보는 것은 끝이 났지만 우리 밥상 위의 가지 요리는 이제 시작이다.

친절한 레서피

가지밥

재료: 쌀 1컵, 가지 1개, 돼지고기(다진 것) 50g, 대파 1/4대, 간장 1, 식용유, 소금, 후추가루 약간

양념장: 간장 1, 고춧가루 0.3, 참기름 1, 깨소금 0.5

1. 쌀은 씻어 불린다.

쌀은 여름일수록 깨끗하게 씻어야 밥이 쉽게 상하지 않아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는 건 기본! 불려서 밥을 하면 쌀의 조직이 헐거워지면서 물이 흡수되기 때문에 밥맛이 더 좋아요.

2. 가지는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갈라 큼직하게 썬다.

가지를 꼬들꼬들하게 먹고 싶다면 소금을 뿌려 절여 주세요. 소금에 절여지면서 수분이 빠지고 조직이 단단해지니 밥을 해도 덜 물컹거려요. 이때! 소금간을 많이 하면 밥이 짜 질 수 있으니 주의 할 것!

3. 대파는 송송 썰어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다가 돼지고기를 볶으며 간장을 넣어 준다.

대파는 타기 쉬우니 너무 센 불에서 볶지 않도록 해주세요. 돼지고기는 기호에 따라 닭고기, 쇠고기를 넣어도 돼요.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식용유 대신 고추기름을 넣어도 됩니다.

4. 3에 가지를 넣어 볶는다

가지는 식용유를 붓는대로 흡수를 하니 적당량 부어야 느끼하지 않은 가지밥이 됩니다.

5. 불린 쌀을 건져 물기를 빼고 물 1컵을 붓고 볶아 놓은 가지와 돼지고기를 넣어 밥을 짓는다.

냄비에 밥을 할 때에는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뜸이 충분히 들도록 밥을 짓고 밥솥에는 취사 버튼을 눌러 밥을 지어요. 충분히 뜸이 들면 섞어서 바로 그릇에 퍼주세요.

오래두면 밥이 떡지면서 굳어지니 뜨거울 때 섞어주세요.

6.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인다.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어 비벼 먹어요.

tip! 보라색 가지는 익으면서 식감이 떨어지는 색으로 변할 수 있다. 부추나 실파, 미나리 등의 녹색 채소를 송송 썰어 올려 주면 신선한 가지밥이 된다.

가지볶음밥

재료: 가지 1개, 돼지고기(다진 것) 50g, 대파 1/4대, 양파 1/6개, 찬밥 1공기, 간장 1, 굴소스 0.5, 고추기름 1, 식용유 1, 소금, 후추가루 약간씩

1. 가지는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갈라 일정한 두께로 썬다.

소금에 살짝 절여주면 꼬들꼬들하게 빨리 볶을 수 있어요.

2. 대파는 송송 썰고 양파는 굵게 다진다.

그 외 버섯이나 피망 등을 준비해도 좋아요. 돼지고기대신 베이컨이나 햄도 가지와 잘 어울려요.

3. 프라이팬에 고추기름과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 양파를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가지를 볶을 때에는 약간의 고추기름을 넣어주면 가지의 맛이 더 특별해집니다. 고추기름은 시판용으로 사용하거나 없다면 마른 고추를 함께 볶아서 사용해도 괜찮아요.

4. 돼지고기가 절 반 정도 익으면 간장을 넣어 볶고, 가지를 넣어 볶는다.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가지에 흡수되어 가지의 부드러운 맛이 더 강조됩니다.

5. 찬밥은 따뜻하게 전자레인에 데운다.

찬밥을 데우지 않고 그대로 볶으면 기름이 많이 흡수되어 볶음밥이 기름져요. 물론 찬밥대신 밥통의 뜨거운 밥을 준비하면 문제 없어요.

6. 밥을 넣어 잘 섞어주고 굴소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굴소스로 1차 간을 한 후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해 주세요.

그리고 맛있게 시식!

[사진 = 시스터키친 제공]

김민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