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고아라X김명수 '함무라비', 비주얼부터 웃음까지 다 잡은 첫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미스 함무라비’가 비주얼은 기본, 현실을 녹여냈지만 분위기는 유쾌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21일 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가 첫방송 됐다.

‘미스 함무라비’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인피니트 엘),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등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사람이 민사 44부에서 펼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쾌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겼다.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부장판사인 문유석 작가가 원작 소설에 이어 드라마 대본까지 집필한 작품. 때문에 법원의 모습, 대사들이 타 법정 드라마보다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법원 이외의 모습들도 현실적.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아주머니와 쩍벌남 그리고 성추행범, 법원에서 진상을 부리는 사람들, 전세값에 고민하는 임바른의 가족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녹아들었다.

이들 중 다수는 유쾌하게 그려졌다. 지하철에서 소음공해를 일삼는 아주머니에게 같은 방식으로 공격, 역지사지를 몸소 체험하게 만들며 아주머니의 입을 다물게 만드는 박차오름의 모습이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쩍벌남의 다리를 오므려뜨리기 위해 쩍벌녀로 변신,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폭소케 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녀 성추행을 당하는 거라 생각하는 한세상에게 복수하기 위해 부르카를 입고 등장한 박차오름의 모습도 유쾌하기 그지없었다. 임바른의 회상신 속 고등학생인 자신의 모습과 여학생들이 생각하는 임바른의 모습에서 보이는 갭도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중간중간 깨알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드라마의 분위기를 쾌활하게 만들었다.

비주얼도 빼 놓을 수 없다. 남녀주인공의 연기합 뿐 아니라 외모 케미도 상당했기 때문. 선남선녀의 투샷이 드라마의 통통 튀는 분위기와 맞물려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며 2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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