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전북의 이재성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치른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전북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에서 서울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이재성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가운데 출전 3분 만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경기를 마친 후 "대표팀에 가기전에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감독님의 배려로 후반에 교체투입 됐는데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을 해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월드컵을 바라보며 몸을 만들었다.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피로한 상황이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권창훈(디종)의 부상 소식 등 대표팀 동료들의 잇단 부상에 대해선 "나도 대표팀에서 함께하며 월드컵을 준비한 사람으로서 동료들이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당해 아쉽다"며 "얼마나 힘들게 준비했는지 알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나도 그런 점을 의식하고 있고 경기에 나서면 다치지 말자는 생각을 첫번째로 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전북에서 하는 플레이와 대표팀에서 하는 플레이가 있다. 전북은 강팀이고 공격을 주도해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 대표팀에선 우리가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볼을 더 지켜내야하고 피지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런 점들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많이 생각했고 간결한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월드컵을 앞둔 소감도 전했다.

이날 경기 골 세리머니에 대해선 "종교적으로 말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김)신욱이형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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