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의 개막 선언, 그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저는 오늘이 개막입니다"

LG 좌완투수 차우찬(31)이 지난 15일 포항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강상수 투수코치에게 한 말이다.

차우찬은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다 컨디션 조절 기간을 거치고 있다. 이제 막바지 단계다. 본인 스스로도 "90% 정도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

차우찬은 애초부터 정상 컨디션 회복 시기를 5월 말로 잡고 있었다. 그리고 조급하게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 15일 포항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차우찬은 20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팔 스윙과 내가 가진 투구 밸런스가 다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차우찬은 "이제 구속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웃음을 보였다.

본인의 말처럼 90%까지 회복된 현 상태에서 남은 10%는 어떻게 채워야할까. "남은 10%는 지금의 투구수와 볼 스피드가 지속성이 있나 봐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코칭스태프에서는 차우찬이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차우찬도 "감독님과 투수코치님도 눈치를 주지 않으시고 '네가 할 일만 해달라'고 하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4월만 해도 류중일 감독이 "언제 되나?"라고 물어보면 "한달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답했던 차우찬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렀고 차우찬은 자신이 한 말을 지키고 있다.

오히려 FA 계약 첫 해였던 작년보다 올해 부담이 덜하다고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부담은 없다"는 차우찬은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아있는 것 같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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