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10회 결승타' 두산, 롯데 꺾고 30승 선착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두산이 연장 승부 끝에 30승 고지에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시즌 30승 15패. 반면 8연속 위닝시리즈가 좌절된 롯데는 22승 22패가 됐다.

홈팀 롯데는 전준우(좌익수)-문규현(유격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채태인(1루수)-정훈(중견수)-앤디 번즈(2루수)-신본기(3루수)-나종덕(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같은 타순에 이대호와 채태인만 포지션을 바꿨다.

이에 두산은 박건우(중견수)-허경민(3루수)-최주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오재일(1루수)-지미 파레디스(우익수) 순으로 맞섰다. 파레디스가 1군 복귀와 함께 선발 출전했고, 박건우가 리드오프를 맡았다.

3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파레디스가 볼넷을 골라낸 뒤 박건우가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신고했다. 그러자 롯데가 3회말 선두타자 번즈의 3루타에 이은 신본기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우익수 파레디스는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며 번즈에게 3루타를 만들어줬다.

균형을 깬 건 롯데였다. 4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린 것. 파레디스는 담장까지 이대호의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최종 포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채태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계속됐지만 후속타 불발에 추가 득점은 없었다.

6회초 두산이 선두타자 최주환의 2루타로 다시 활기를 띠었다. 김재환이 1루수 쪽으로 진루타를 쳤고, 양의지가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2-2의 균형이 계속되던 10회초였다. 선두타자 대타 김인태와 박건우가 윤길현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허경민의 번트 때 3루수 신본기가 3루를 택했지만 ‘세이프’ 판정이 나오며 무사 만루가 됐다.

최주환의 우익수 뜬공 때 주자가 들어오지 못했지만 김재환이 다시 우측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균형을 깼고, 양의지의 고의사구에 이어 오재원과 김재호가 연속 적시타,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10회말 포기하지 않았다. 전준우가 안타, 문규현과 손아섭이 연속 볼넷을 기록,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이대호가 박치국을 상대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문호는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역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강률-함덕주-박치국이 뒤를 지켰다. 함덕주가 부진했지만 박치국이 뒤를 잘 수습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3안타, 양의지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 역시 선발투수 윤성빈의 5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10회에 올라온 윤길현과 배장호가 난조를 보였다. 패전투수는 윤길현.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3안타 손아섭, 이대호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두산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2일부터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롯데의 3연전은 대구 삼성전이다.

[김재환(첫 번째), 조쉬 린드블럼(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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