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만나는 문선민, "친해지려고 노력해야죠"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에 ‘깜짝’ 승선한 문선민(26,인천)이 대표팀에 빨리 녹아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선민은 2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5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 인천은 경기 종료직전 임은수의 극적인 동점골로 울산과 1-1로 비겼다.

경기 후 문선민은 취재진과 만나 “많이 아쉽다. 좋은 플레이를 하고 대표팀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만 생각해서 잘 모르겠다. 내일 소집되면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선민은 지난 14일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소집 명단 28인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낳았다.

깜짝 발탁이었다. 그 동안 태극마크와는 연이 없었던 문선민은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신태용은 “문선민은 스웨덴 생활을 하면서 그들에 대한 적응이 돼 있다. 순간 스피드와 저돌적인 능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문선민은 “장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빨리 대표팀에 녹아들고 싶다. 어색하겠지만 잘 적응하고 싶다”면서 “(귄창훈 등) 부상자가 늘고 있지만 나보다 잘 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은 계속할 것이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 함께 뛰었던 손흥민과의 재회에 대해선 “성인 대표가 돼서 다시 만나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으로 많이 성장한 걸 느꼈다. 경기장에서 좋은 패스와 연계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윙이면 어떤 자리든 좋다. 활동량과 투지있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선민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전반에 상대 선수에게 밟혀서 얼얼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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