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 "득점권 타율 1위? 채태인-이병규 효과"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 조원우 감독이 득점권에서 강해진 롯데에 흐뭇함을 나타냈다.

롯데는 전날 사직 두산전에서 만루홈런 두 방을 포함 대거 15득점하며 선두 두산에 대승을 거뒀다. 롯데가 한 경기서 만루홈런 2개를 친 건 1999년 9월 7일 사직 두산전 마해영-박정태 이후 19년 만. 지난해 득점권 타율 9위에 그쳤던 롯데가 이렇게 달라졌다. 올해는 짜임새 있는 타격과 함께 득점권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득점권 타율은 .309로 리그 1위이다.

20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만난 조원우 감독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찬스 때 집중하고, 타격코치의 주문을 잘 받아들인다. 경기 패턴을 읽는 흐름도 좋아졌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적생 채태인과 이병규의 가세를 또 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채태인과 이병규의 합류는 롯데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채태인은 43경기 타율 .327 4홈런 23타점, 이병규는 40경기 타율 .312 5홈런 15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채태인의 득점권 타율은 .424에 달한다.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등 기존 전력에 이들이 윤활유 역할을 하며 찬스 때 막힘없이 타선이 흘러간다.

조 감독은 “채태인-이병규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덕분이다. 이대호, 손아섭 등 원체 능력이 있는 선수들에 이들이 합류해 효과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채태인은 이날도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롯데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 이병규는 경기 후반 대타로 힘을 보탠다.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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