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 넥센 김규민 “야구장 나오는 게 너무 재밌습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즐거워요. 야구장 나오는 게 너무 재밌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김규민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김규민은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이정후를 대신해 톱타자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는 데뷔 첫 4안타를 작성하기도 했다.

휘문고 출신 김규민은 지난 2012년 6라운드 58순위로 넥센에 입단했지만,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 나서 타율 .238를 남긴 게 전부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2군에서 시즌을 맞이한 김규민은 4월말부터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전, 17경기서 타율 .412(68타수 28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연봉이 2,90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저비용 고효율’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장정석 감독은 “대단한 활약 아닌가. 멘탈도 좋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정말 좋은 선수”라며 김규민을 칭찬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그간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독이 되기 전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온 후 성숙해졌다는 느낌도 받았다. 워낙 열심히 임하는 선수라 지난해 전지훈련에 데려가기도 했다. 오키나와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조기 귀국한 탓에 지난해에는 기회가 적었는데, 올 시즌에는 스스로 기회를 잘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김규민은 스스로를 낮추고 또 낮췄다. “운이 좋은 것 같다. 내야안타, 상대의 수비 실수로 인한 출루도 있었다. 비디오판독을 통해 세이프 판정을 따낸 상황도 있었다.” 김규민의 말이다. 김규민은 이어 “즐겁다. 야구장에 나오는 게 너무 재밌다”라며 웃었다.

[김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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