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도민대첩 설욕전...제리치 득점 단독 선두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강원FC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강원FC는 1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강원FC는 3-5-2 포메이션을 내세워 중원을 두텁게 구성했다. 수비는 지난 경기 데뷔전을 치른 신예 이재익과 베테랑 오범석, 맥고완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렌티노스와 박정수, 양쪽 윙백에 정승용과 박선주가 선발로 출전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정석화, 최전방 투톱에 이근호와 디에고가 포진했다.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강원FC 제리치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리치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경남의 말컹도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강원FC는 전반전 경남의 중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역습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경남의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여러 차례 개인기를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강원FC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강원FC 발렌티노스와 박정수는 전반전 중원을 장악하며 경남의 패스를 차단했다. 공격에선 디에고와 이근호가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팽팽한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했다.

송경섭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수인 박선주를 빼고 제리치를 투입했다. 제리치가 투입된 뒤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공격수들의 연계플레이가 살아났고 수비수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4분 이근호가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대신 들어온 이현식이 전방에서 활발한 압박을 가하면서 강원FC의 공격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결국 후반 13분 제리치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남 진영에서 이현식이 뺏어낸 공을 박정수가 디에고와 원투패스를 이어나간 뒤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제리치는 상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리치는 이 득점으로 리그 11골을 기록하며 단독 득점 선두에 올랐다.

강원FC는 이후 후반전 상대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시켰다.

이날 경기 승리로 강원FC는 경남과 시즌 상대전적 1승1패 동률을 만들었고 6승2무6패(승점 20)로 리그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패배로 6승4무4패(승점 22)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무른 경남을 한 경기차로 바짝 뒤쫓게 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둔 강원FC. 후반기에 더 높은 순위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강원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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