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년 만에 ‘5월의 2위’ 달성…휠러 앞세워 5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송광민이 미디어데이에서 얘기했던 “다크호스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라는 각오가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한화가 마침내 2위 자리까지 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1 진땀승을 따냈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한화는 키버스 샘슨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김태균과 지성준이 각각 터뜨린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1 리드를 이어갔다.

한화는 2-1로 앞선 9회말 1사 1루서 이천웅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 3루 위기까지 몰렸다. 이때 단행한 투수 교체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송은범 대신 서균을 마운드에 투입했고, 서균은 유강남을 5-4-3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 및 LG전 6연승, 원정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1-2로 패, 한화는 SK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더불어 1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였다.

한화가 가장 최근 2위에 올랐던 것은 2011년 4월 6일 KIA와의 홈경기 이후 2,600일만이다. 다만, 당시 한화는 단 4경기만 치른 터였다. 표본이 적은 만큼,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순위표였다.

각 팀들이 초반 탐색전을 마친 후인 5월 2위 등극이 얼마만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화가 5월에 2위를 유지했던 마지막 날은 김인식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08년 5월 13일이었다. 약 10년만, 정확히는 3,658일 만에 ‘5월의 2위’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 한화는 오는 20일 열리는 LG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제이슨 휠러가 선발 등판, 5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LG의 선발투수는 차우찬이다.

[한화 선수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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