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최원태, 흔들려도 버텨내니 찾아온 QS·5승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확실히 컨디션이 최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흔들리고 버텨내니 끝내 퀄리스타트와 승리투수 타이틀을 얻었다.

넥센 최원태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5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104개였다.

최원태는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다. 4월 18일 고척 NC전부터 13일 잠실 두산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3월 31일 대구 삼성전서도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볼넷, 다린 러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원석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한울과 김성훈을 범타로 요리했다.

3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러프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원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한이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 3-2-5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감했다.

4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초구 137km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비거리 125m 중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강한울, 김성훈, 박해민을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5회 1사 후 구자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러프, 이원석에게도 잇따라 좌전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박한이를 3루수 더블아웃으로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6회 2사 후 위기를 맞았다. 김성훈에게 1루수 방면 번트안타, 박해민에게 볼넷, 김헌곤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사 만루서 대타 박찬도를 헛스윙 삼진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7개의 투심패스트볼에 체인지업 32개, 커브 10개, 슬라이더 5개를 섞었다. 특유의 투심이 확실히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3회 갑작스러운 제구난조 원인도 투심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4회 강민호에게 내준 솔로포 역시 투심이 높게 제구됐다.

그러나 끝내 대량 실점 없이 버텨냈다. 변화구를 적절히 사용했고, 수비 도움도 받았다. 때마침 6회말 박동원이 투런포를 때려 절묘하게 승리요건이 갖춰졌다. 이렇게 따낸 5승도 의미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적지 않은 이닝을 버텨내고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돼야 진정한 팀 플레이어다. 최원태가 입증했다.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