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두 방-김원중 3승' 롯데, 두산에 15-2 대승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전날 두산에게 당한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15-2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2승 2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전 첫 승이었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30승 선착을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29승 15패.

홈팀 롯데는 전준우(좌익수)-문규현(유격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1루수)-채태인(지명타자)-정훈(중견수)-앤디 번즈(2루수)-신본기(3루수)-나종덕(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정훈이 시즌 첫 선발 중견수로 나섰고, 어깨가 불편한 문규현이 사흘의 휴식을 갖고 복귀했다.

이에 두산은 오재원(2루수)-허경민(3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최주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김인태(우익수) 순으로 맞섰다.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

승부처는 롯데가 대거 8점을 뽑아낸 2회였다. 1사 후 정훈과 번즈(2루타)가 연속안타를 친 뒤 신본기가 사구를 얻어냈다. 후속타자 나종덕은 만루 찬스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고,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문규현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대호가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고, 채태인이 장원준의 높은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쐐기 중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채태인은 이 홈런으로 KBO 역대 83번째 1000안타에 도달했다.

이어진 3회 선두타자 신본기가 볼넷으로 기세를 이었다. 이후 전준우-문규현가 연속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 이대호가 희생플라이로 각각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10-0 롯데 리드.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4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바뀐 투수 유희관을 만나 솔로홈런을 치며 10점 차를 복원했다.

두산이 6회초 정진호-최주환의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서 류지혁의 밀어내기 사구로 만회점을 냈지만, 8회말 2사 만루서 전준우가 김정후를 상대로 데뷔 첫 만루홈런를 치며 리드를 더욱 벌렸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은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최근 2연승. 이어 배장호-이명우-정성종이 뒤를 지켰다.

타선은 이날 14안타에 15점을 뽑는 효율적인 타격을 펼쳤다. 이대호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고, 그 중 문규현, 전준우, 정훈이 3안타로 돋보였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8실점 난조로 시즌 4패(3승)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한편 이날 '팬사랑 페스티벌'이 진행된 부산 사직구장은 시즌 2호 매진을 기록했다. 롯데가 입장 관중 전원에게 붉은색 동백 유니폼을 증정하며 관중석 전체가 붉은 물결을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채태인(첫 번째), 김원중(두 번째), 붉게 물든 사직구장(세 번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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