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7이닝 7K 무실점 완벽투 '3승 요건'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고영표가 NC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고영표(KT 위즈)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KT 선발 한 축을 담당했던 고영표는 올시즌에도 선발투수로 꾸준히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36에 그치고 있다. 지난 등판인 13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불발 속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에 이어 노진혁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에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원재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고영표는 3회 역시 2사 이후 단타 한 개만 허용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스크럭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경수의 호수비 속 위기 없이 마쳤다. 5회는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번에는 유격수 심우준의 도움을 받았다.

5회까지 57개만 던진 고영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호투 행진은 6회에도 계속됐다.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노진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이후 나성범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스크럭스를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 끝.

7회 역시 2아웃까지는 완벽했다. 이원재를 삼진,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위기를 맞이했다. 윤병호에게 좌중간 2루타,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 2루가 된 것. 실점은 없었다. 대타 최준석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고영표는 팀이 2-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홍성용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고영표다. 투구수는 81개.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으며 최고구속은 135km였다.

[KT 고영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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