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버닝' 전종서 "큰 관심, 이유 분명해질 수 있도록 할 것"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신예 전종서가 데뷔작 '버닝' 덕분에 자신에게 쏠린 뜨거운 관심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버닝' 주역들은 18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칸 마제스틱 비치호텔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되며 마련한 자리였다.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종서는 "데뷔와 동시에 갑작스럽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감당하기 어렵진 않으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종서는 거장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버닝'으로 연예계 데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게다가 '버닝'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기에 전 세계 영화인으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전종서는 여전히 얼떨떨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나의 무엇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관심을 받는 입장인데, 나의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 건지 그게 좀 더 분명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내가 꿈꿔왔던 일은 연기자이고 그렇게 됐지만 계속해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기회는 정말 많지만 신이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별로 없다. 한치 앞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도전을 거듭해야 하고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야 이기는 것인데, 이게 또 능사는 아니다. 이 자체가 '버닝'처럼 미스터리하다. 이 미스터리한 세상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전종서는 "배우가 뭔지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누구보다 인간다워야 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많이 경험하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나잇대 느끼는 감정과 한 여자로서의 통찰력, 누군가를 대변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종합해보자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인간적인 배우로 남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CGV아트하우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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