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버닝' 스티븐 연 "韓·美 사이서 외로웠다…but 정체성 혼란기 지나"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버닝'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버닝' 주역들은 18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칸 마제스틱 비치호텔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되며 마련한 자리였다.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등이 참석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미국에 처음 갔을 땐 외로운 느낌이었다. 어릴 땐 무척 그랬다. 그들 안에 못 들어오게 했다. 그렇다고 한국이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나의 정체성은 이도 저도 아니었다. 이게 교포로서 문제점인 것 같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그런 감정은 넘겼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가운데에 살면서 아주 외롭고 무서웠지만 여기에서 벗어나는 순간 단단한 힘이 생기더라. 외로움이 파워가 됐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CGV아트하우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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