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 혐의' 블랙넛, 3차 공판서도 혐의 부인…키디비 비공개 신문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블랙넛이 키디비를 성적 모욕한 혐의로 세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키디비는 이날 증인으로 참석해 비공개 신문을 받았다.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13호 법정에서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모욕죄 등으로 피소된 블랙넛의 3차 공판이 진행됐다.

법정 밖에서 취재진과 만난 블랙넛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달라진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특히 블랙넛은 흰색 티셔츠를 입고 법원에 출석했는데 앞면에는 '실키보이즈 앨범 많이 들어주세요'라는 글자가 적혔고 뒷면에는 '8.kimchi'라는 문구와 함께 김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앞서 키디비를 '김치녀'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증인으로 참석한 키디비를 또 한번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인다.

이에 블랙넛은 "실키보이즈 홍보를 하려고 입었다"면서 김치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의 의미에 대해선 "선물을 받아 입고 온 것일 뿐"이라고만 답했다.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음반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의 가사를 통해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키디비는 지난해 5월 블랙넛의 앨범 발매 행위 등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통신매체 이용 음란)위반, 예비적으로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1차 고소했으며 이후 블랙넛이 총 4차례의 공연에서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했다며 추가 고소했다.

[사진 = 블랙넛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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