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km 타구에도 멀쩡, 콜론 "뱃살이 많아 괜찮아요"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44)이 두둑한 '뱃살'로 위기를 막았다.

콜론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사건은 4회말에 벌어졌다. 무사 주자 없을 때 진 세구라와 상대한 콜론은 세구라의 타구에 복부를 맞고 말았다. 그러나 콜론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 듯 보였다. 재빠르게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마운드에 제프 배니스터 감독 등이 올라갔지만 콜론은 '이상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콜론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뱃살이 많아서 이상이 없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세구라의 타구 속도는 무려 102마일(164km)에 달했지만 콜론의 두둑한 뱃살이 '쿠션' 역할을 한 모양이다.

한편 콜론은 이날 경기에서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며 텍사스는 5-1로 승리했다. 콜론은 시즌 2승째.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바톨로 콜론.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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