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3승' 두산, SK 꺾고 단독선두 수성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두산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이영하의 호투와 2회 집중 4득점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이틀 연속 SK를 제압하며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시즌 성적 28승 14패. 반면 SK는 이틀 연속 두산에 패하며 공동 선두 복귀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26승 16패.

출발은 SK가 좋았다. 1회초 1사 1, 3루 기회를 놓친 SK는 정의윤과 나주환의 홈런으로 2점을 뽑았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공격에서 앙헬 산체스에게 완벽히 막힌 두산은 2회말 양의지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폭투로 2, 3루. 오재일이 때린 타구 때 상대 우익수 정진기의 다이빙 캐치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 사이 타구는 펜스까지 흘렀고 주자 2명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타점 3루타.

기세를 이어갔다. 상대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 때 역전 득점을 올린 두산은 김재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4-2로 벌렸다. 2회에만 4득점.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1사 1루에서 김성현이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3-4.

이번엔 두산 차례. 두산은 5회말 김재호와 김인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재원 타석 때 산체스의 폭투가 나오며 공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스코어 변동은 없었다. 두산은 이영하에 이어 나선 김강률, 박치국, 함덕주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호투했다.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 투구 속 시즌 3승(1패)째.

더욱이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견된 선발 매치업이었기에 이영하에게는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오재일이 2타점, 박건우가 2안타를 기록했다.

SK 선발 산체스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하며 KBO리그 데뷔 이후 첫 패를 기록했다. 산체스와 SK로서는 2회 집중 실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선은 경기 중반 이후 침묵하며 6안타에 그쳤다.

[두산 이영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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