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염기훈, 부상으로 끝내 러시아 월드컵행 불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비수 김민재(전북)의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결국 불발됐다.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는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 오반석(제주)이 대표팀에 첫 발탁된 반면 부상 중인 김민재와 염기훈(수원)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수비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김민재는 지난 2일 열린 대구와의 K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고 결국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염기훈은 지난 9일 열린 울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고 역시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와 염기훈은 35명 예비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정밀 검진결과 회복에 최소 8주에서 10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부상으로 인해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 28명 중 중앙수비수에 김영권(광저우) 장현수(도쿄) 윤영선(성남) 등 6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또한 수비수 오반석(제주)은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오반석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 경기를 보면 오반석은 신체조건이 좋으면서도 터프하게 맨투맨 수비를 잘하지만 발드업이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상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빌드업보단 선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반석을 발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엔트리 28명을 확정한 가운데 선수단은 오는 21일 소집된다. 이후 온두라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국내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오스트리아 캠프 출국에 앞서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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