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발탁' 이승우, 월드컵 엔트리 합류 이유는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승우(베로나)가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이승우는 14일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엔트리 28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승우는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가운데 월드컵 최종엔트리 합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 발탁에 대해 "U-20 월드컵에서 함께했고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 동안 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었다"며 "그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많이 성장했고 이탈리아에서 첫 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우에 대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동작 등이 있다. 만약 월드컵에 가면 문전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상대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작은 선수가 있으면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발탁했다"며 "이승우는 꾸준히 베로나에서 경기를 뛰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스웨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이승우를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을 스웨덴을 분석하면서 하게 됐다. 그래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 6일 AC밀란을 상대로 세리에A 데뷔골을 터트린데 이어 13일 열린 우디네세전에선 세리에A 입성 후 첫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 14일 발표한 월드컵 엔트리 28명 중에선 이승우 뿐만 아니라 문선민(인천)과 오반석(제주)도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5-6년 활약해 스웨덴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있다. 스피드가 좋고 순간 돌파도 있다. 저돌적이고 우리가 원하는 과감한 플레이로 나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오반석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 경기를 보면 오반석은 신체조건이 좋으면서도 터프하게 맨투맨 수비를 잘하지만 빌드업이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상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빌드업보단 선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반석을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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