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항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5일 개막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배구 국가대항전인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가 오는 15일 막을 올린다.

FIVB가 남자 월드리그와 여자 그랑프리를 대신할 국제 대회로 내세운 VNL에는 남녀부 각각 16개국이 참가한다. 참가팀은 월드리그, 그랑프리 대비 줄어들었다. 월드리그는 3개 그룹에 12개국씩 참가해 총 36개 국가가 참가했다. 그랑프리의 경우, 2017년 기준 32개 국가가 출전했다.

FIVB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월드리그와 그랑프리를 대신할 국제 대회 창설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IVB 창설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로운 국제 대회의 명칭을 VNL로 확정하고 2018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움직였다. FIVB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 스포츠 시장에서 배구 발전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새 대회를 출범시켰다.

VNL에도 월드리그 및 그랑프리의 그룹과 유사한 개념이 있다. 핵심팀과 도전팀의 구분이 그것이다. VNL 참가국은 12개 핵심(Core)국가와 4개 도전(Challenger)국가로 분류된다. 핵심국가는 2024년까지 리그 참가가 보장된다. 하지만 도전국가로 분류된 4개국은 예선 라운드 결과에 따라 차기 시즌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여자부에서는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중국, 세르비아, 네덜란드, 태국, 터키, 한국, 독일, 일본, 러시아가 핵심국가로, 아르헨티나, 도미니카 공화국, 폴란드, 벨기에가 도전국가로 분류됐다. 남자부에서는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중국, 세르비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란, 폴란드, 독일, 일본, 러시아까지 12팀이 핵심국가에 들어갔으며 호주, 한국, 캐나다, 불가리아가 도전국가가 됐다.

이상 32개 국가로 구성된 VNL은 5월 15일 여자부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여자부는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남자부는 여자부 개막으로부터 10일 뒤인 5월 25일 개막해 6월 24일까지 예선 라운드를 진행한다.

예선 라운드는 남녀 모두 5주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네 국가에 16개국이 네 팀씩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치른다. 이렇게 총 20개 조가 생성된다. 예선 라운드를 여러 국가에서 분할 진행하는 방식은 이전의 월드리그 및 그랑프리와 유사하다.

예선 라운드 개최는 필수 조건은 아니다. 여자부 예선 라운드 1주차에는 러시아, 중국, 미국, 브라질이 개최국으로 나서며 남자부에서는 프랑스, 중국, 폴란드, 세르비아가 개최국이 돼 예선 라운드를 진행한다.

한국 역시 남녀 한 번씩 예선 라운드를 개최한다. 여자부의 경우, 2주차(5월 22~24일)에 이탈리아, 러시아, 독일과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4주차(6월 15~17일)에 개최국이 돼 중국, 이탈리아, 호주를 상대한다. 여자부는 수원체육관, 남자부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한다.

한편 중국에서 시작되는 여자 VNL 15일 경기인 벨기에전과 16일 경기인 도미니카전은 SBS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17일 중국전을 생중계할 방송사는 현재 협의 진행중이며 SBS 스포츠는 녹화 중계한다. 수원에서 열리는 22일 독일전 또한 SBS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23일 러시아, 24일 이탈리아 경기의 중계방송사는 협의 중이다.

올해 새로 출범하는 VNL 대회는 FIVB가 직접 각 참가국의 TV 주관방송사 섭외에 나섰으나 일정이 지체되는 등 방송사 선정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하지만 어웨이 경기를 포함한 VNL의 한국팀 전 경기는 국내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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